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사실상 완결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3'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흥행 태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스타워즈 소재 게임들도 부쩍 게임 팬과 스타워즈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간 나온 스타워즈 게임들은 수십가지가 넘지만 최근 수년간 출시돼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대략 5∼6가지 정도다.


▲구 공화국 기사단 1ㆍ2편= 최근의 스타워즈 게임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게임이 바로 '스타워즈 구 공화국 기사단(Star Wars Knights of the Old Republic)'이다.


세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RPG) 개발사로 꼽히는 바이오웨어사의 작품으로 수많은 스타워즈 게임들 중 첫 RPG로 나와 미국의 유명 게임웹진 등에서 9.5점(10점 만점) 안팎의 높은 평점과 함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소량 수입돼 구하기 힘든 것이 단점이지만 용산전자상가 등에 극소량이 유통되고 있으며 후속편인 '스타워즈 구 공화국 기사단 2 시스 로드(The Sith Lords)'가 나와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1편과 마찬가지로 PC와 X박스로 나온 2편은 전편의 성과를 살려 수준높은 RPG로 만들어졌으며 RPG의 특성상 액션에 소질이 없는 게이머도 스타워즈의 세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게이머는 어둠의 편 시스의 공세로 제다이와 공화국이 거의 몰락한 상황에서 마지막 제다이로서 모험을 벌이며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빛(제다이)과 어둠(시스)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영화 개봉에 발맞춰 영화 내용을 옮긴 동명의 게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Episode 3 Revenge of the Sith)'도 최근 X박스용으로 나왔다.


구 공화국 기사단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액션게임으로 게이머는 영화의 두 인물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원 케노비'를 골라 선과 악의 힘 모두를 다뤄볼 수 있다.


영화의 중요한 장면들이 게임속에서 재현되며 영화에서 파생된 새로운 무대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해 영화를 흥미롭게 본 게임팬들은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틀프론트= 줄거리보다 광선검과 빔이 난무하는 스타워즈의 전투 자체를 좋아하는 게임팬들을 위한 액션게임으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Battlefront)'가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게이머가 거대한 스타워즈 전장의 한 병사로 참전한다는 것으로 게이머는 20여가지 이상의 병사 타입을 선택해 황제군, 혁명군, 클론 부대 등 각 진영에 속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X-윙 전투기 등 영화속의 다양한 장비가 대거 등장해 게이머가 이를 직접 조종하며 실제 스타워즈 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맛볼 수 있다.


X박스용과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으로 나왔으며 X박스용은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공화국 특공대= 최근 유행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의 스타워즈 게임으로 '스타워즈 공화국 특공대(Republic Commando)'가 최근 출시됐다.


게이머는 공화국 클론 부대원으로 FPS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자신의 분대를 지휘해 적을 무찔러야 한다.


간단한 조작으로 자신의 분대원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영화 '에피소드 3'의 악역 '그리버스 장군' 등 스타워즈의 주요 인물과 무대 등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PC와 X박스로 나왔으며 최대 16명의 사용자가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다이 나이트 아카데미= '스타워즈 제다이 아카데미(Jedi Academy)'는 스타워즈와 관련된 대표적 액션게임 시리즈의 최근작으로 FPS와 3인칭 액션어드벤처의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게이머는 제다이 훈련생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인 '루크 스카이워커'로부터 포스 사용법을 전수받아 다양한 포스를 사용하고 화려한 광선검 액션을 선보이게 된다.


▲모바일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내용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긴 '스타워즈 모바일'도 나왔다.


아나킨과 오비완 등 주요 캐릭터 5명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면서 에피소드 3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용으로 모두 출시됐다.


※게임 용어해설


▲롤플레잉 게임(Role-Playing Game, RPG)= 게이머가 특정 캐릭터의 역할을 맡아 줄거리를 풀어가는 게임으로 게임 진행에 따라 능력치 등이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도가 높은 미국식과 단일 줄거리 위주의 일본식으로 크게 나뉜다.


대표작으로는 미국식의 경우 바이오웨어사의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베데스다사의 '엘더 스크롤스' 시리즈 등이 꼽히며 일본식은 스퀘어에닉스사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이 있다.


▲1인칭 슈팅게임(First-Person Shooter, FPS)= 게이머가 1인칭 시점에서 총기 등을 사격해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으로 가장 앞서가는 그래픽을 자랑하는 인기 장르.


미국 ID사의 '둠(Doom)', '퀘이크(Quake)' 시리즈와 밸브사의 '하프 라이프(Half-Life)'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Halo)', 에픽사의 '언리얼 토너먼트(Unreal Tournament)' 시리즈 등이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사실성에 비중을 둔 전쟁물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메달오브아너', '콜오브듀티'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