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비디오게임 박람회인 E3(Electronics Entertainment Expo)가 오는 18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게임기 메이저들은 향후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제히 차세대 신상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MS는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E3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주 X박스의 새 버전인 `X박스 360'의 첫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3.2㎓(기가헤르츠) 속도의 CPU와 500㎒(메가헤르츠) 속도의 전용 ATI그래픽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으며 탈착가능한 20기가바이트의 하드 드라이브가 탑재되어 있다. 오는 11월말 미국 시장에 이어 곧바로 일본과 유럽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 잡혀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3(PS3)'로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IBM 및 도시바의 협력을 받아 개발된 셀 프로세서를 장착, 요즘 PC보다 10배나 처리속도가 빠르고 현존 DVD보다 저장용량이 6배나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닌텐도는 게임큐브의 뒤를 잇는 `레볼루션'을 내놓을 예정인데, 제품의 특징에 대해서는 닌텐도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 못지않게 E3는 소프트웨어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E3 주최측 관계자들은 "하드웨어가 대단하고, 짜릿하고 뉴스 가치가 있는게 사실이지만 이 시장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고 주장한다. 올해에도 일렉트로닉스아츠, 액티비전,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 등이 E3를 통해 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애틀 로이터=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