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이 지난 2월부터 국내 휴대전화 '빅 3'의 제품을 이용해 'V캐스트(V CAST)'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위크(BW)가 최신호에서 이들 3개 모델의 장단점을 비교한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라이존은 삼성전자[005930]의 SCH-a890, LG전자[066570]의 VX-8000, 팬택앤큐리텔[063350]의 CDM-8940 등 국내 3사의 2.5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 1x EV-DO 단말기를 통해 NBC, MTV 등의 뉴스, 스포츠, 날씨, 연예정보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VOD(주문형비디오)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BW는 16일자 `이동통신 TV(Cellular Televisi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까지는 V캐스트의 콘텐츠가 제한적이고 다운로드 속도도 느리지만 미래의 서비스를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3개 모델의 특징을 자세히 열거했다. BW는 우선 삼성전자의 SCH-a890의 경우 3개 모델중 가장 가볍고 손안의 촉감이 뛰어나며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사용한 스크린의 메뉴가 보기 좋게 배열돼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또 수려한 외관에 1.3메가픽셀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그러나 BW는 V캐스트 접속에 있어 삼성전자의 제품은 '굼벵이'라면서 다른 두 모델은 V캐스트 메뉴를 불러오는 데 30초 정도가 걸리지만 이 제품은 10-30초가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MP3 기능이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BW는 밝혔다. 팬택앤큐리텔이 중국계 미국 업체인 UT스타컴을 통해 버라이존에 공급하는 CDM-8940에 대해 BW는 "빠르게 작동하고 3개 모델중 부피가 제일 작다"면서 "가장 매력적인 특징중의 하나는 수십개의 MP3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소형 플래시메모리 카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디자인상에 몇가지 문제점이 있고 특히 사운드 컨트롤이 어렵다고 BW는 지적했다. 헤드셋을 통해 ESPN 뉴스가 나오는 동안 테트리스 게임의 음악소리가 휴대전화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일이 잦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LG전자의 VX-8000이 훌륭한 대안이라고 BW는 밝혔다. BW는 이 모델이 부피가 크고 각진 모양의 '미운 오리새끼'이지만 사용하기 편리하고 V캐스트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면서 특히 많은 기능들을 사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밝고 큰 스크린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모델은 메시지 전송이 용이하고 자기만의 벨소리를 녹음해 사용할 수 있으며 MP3 기능까지 갖춰 TV보다도 훨씬 기능이 뛰어나다고 BW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