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폰 목걸이폰 셀카폰 컬러폰….귀엽고 아름다우면서 특수한 기능을 지닌 휴대폰들이 인기다. 이들 제품은 섬세하고 까다로운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제품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딱히 여성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표방하지는 않지만 유행에 민감한 여성층이 휴대폰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판단,깜찍한 외모와 색상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주요 여성용 휴대폰 제품들을 살펴본다. 삼성전자는 '초미니폰(SCH-S350)'으로 여심 잡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길이가 어른 손가락 정도인 8.5cm로 손이 작은 여성들도 감싸쥘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이다. 무게도 85g에 불과하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만들었다는 것.기억력과 집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학습 멜로디' 기능도 내장했다. 또 전화번호를 부르기만 하면 곧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인테나 슬라이드폰(SCH-S140)'도 콤팩트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은나노 항균기능'을 적용해 깔끔한 여성들의 수준에 맞췄다. LG전자는 여성용 폰으로 '똑똑한 김태희폰(LG-LP5200)'을 대표주자로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휴대폰 전면부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스텔 핑크 컬러를 도입했다. 또 은나노 항균 코팅 케이스를 채택,항균과 살균은 물론 전자파 차단까지 가능해 위생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싸이언 광고모델인 김태희씨처럼 고급스럽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연예인 모방심리가 높은 젊은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팬택계열은 '말하는 목걸이폰(PH-K2500V ?KTF용)'과 '셀카폰(PT-S100?SKT용,PT-K1000?KTF용)'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형과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목걸이폰은 앙증맞고 깜찍한 목걸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초소형(56×67×21mm) 크기에 딱정벌레 컨셉트의 앙증맞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메뉴나 문자메시지,부재 중 수신전화 목록 등을 문자는 물론 음성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운전 등을 하면서도 손쉽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셀카폰은 휴대폰 허리가 270도 회전,어떤 각도에서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셀카세대를 위한 맞춤형 휴대폰으로 최근 '미니홈피' 등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리기를 즐기는 젊은 여성 소비층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층의 마음에 드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그 제품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