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하반기 내놓을 차세대 X박스 게임기에서 온라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 게임시장은 물론 국내 게임업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현재 유료인 X박스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차세대 X박스에서는 무료 기본 기능으로 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게임기 시장의 강자인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의 소니를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꺾기 위해 X박스 라이브 무료화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그간 "게임의 미래는 온라인"이라며 경쟁사 소니보다 온라인 서비스에 많은 지원을 기울여와 이번 결정은 MS의 온라인 중시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X박스 라이브는 현재 월 6천원, 연 6만원 가량의 유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200만명, 국내에는 약 4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X박스 라이브를 무료화할 경우 MS는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나 이용자는 게임기만 사면 기존 인터넷에 연결해 곧바로 즐길 수 있어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X박스 시리즈는 PC와 개발환경이 상당히 유사해 국내의 PC기반 온라인 게임들도 큰 어려움 없이 차세대 X박스로 이식될 수 있어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차세대 X박스를 통해 북미 등 게임기 위주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쉽게 됐다. 이에 따라 웹젠[069080], 판타그램 등 이미 차세대 X박스용 게임을 내놓기로 한 국내 업체들은 크게 탄력을 받게 됐으며 차세대 게임기 시장 참여를 검토중인 다른 국내 게임업체들도 한층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칭 'X박스360'으로 알려져 있는 차세대 X박스는 3.0㎓급의 칩(코어)을 3개 갖춘 IBM사의 중앙처리장치(CPU)와 ATI사의 최신 그래픽칩을 탑재해 실사에 육박하는 HD(고화질)급 영상을 구현하며 당초 256MB(메가바이트)로 알려진 메모리도 512MB로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소니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쇼 개막 전날인 오는 16일, 닌텐도는 17일 각각 발표회를 열어 차세대 게임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세계 게임기 시장을 둘러싼 거대 업체들의 경쟁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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