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사장은 21일 차세대의 플레이스테이션(PS)ㆍX박스 등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엔씨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ㆍ일본 시장은 게임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세계 시장의 성공을 위해 차세대 게임기 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 게임기 제작사들이 게임업체들과 논의해 기술적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에 엔씨도 참여하고 있으며 온라인 기능이 게임기에 충실히 들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차세대 게임기에 대해 여러 검토가 마무리 단계이며 어떤 방식이 될지 지금 말할 수는 없으나 열심히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북미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작 게임 '길드워(Guild Wars)'에 대해 김 사장은 "'리니지' 시리즈 등 캐릭터 성장 위주의 기존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게이머들이 서로 대전하기 힘들어 대전 중심의 롤플레잉 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길드워의 수익모델과 관련해 김 사장은 "현재 북미의 사전판매, 선주문 결과를 보면 애초 예상치를 넘어갈 것 같다"며 "한번 라이선스를 판매하면 별도 요금없이 즐길 수 있지만 대신 향후 10년간 1년에 두 차례 정도 확장팩을 발매해 추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선전하는 NHN[035420]의 '아크로드' 등 경쟁작에 대해 김 사장은 "나는 새로운 게임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며 "창작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게임을 보면 부럽고 '내가 왜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크로드 등 국내의 많은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을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