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분란 등으로 한국과 일본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내 한류 열풍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진출한 게임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30일 NHN[035420]에 따르면 NHN재팬의 일본내 게임포털 한게임재팬(hangame.co.jp)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TV광고 등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유명 가수ㆍ배우인 나가세 토모야(27)를 기용한 TV광고는 지난 26일부터 후지TVㆍ도쿄방송ㆍTV아사히 등 주요 채널을 통해 도쿄ㆍ오사카ㆍ나고야 등 대도시 지역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나가세 토모야는 일본의 인기 보컬그룹 '토키오'의 멤버로 다수 쇼프로와 드라마 등에 출연했으며 국내에는 지난 2002년 최민수와 함께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 '서울'로 알려져 있다. 한게임재팬은 또 다음달 초부터 도쿄 시부야(澁谷)의 유명 빌딩 '제로 게이트(Zero Gate)'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시부야 인근 전철역과 전동차 등에 대대적으로한게임 광고를 벌이게 된다. 한게임재팬은 이번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그간다져온 고정팬층을 일반 대중으로 넓히고 일본내 게임포털 1위 지위를 확고히 굳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일관계 냉각에 따라 일본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한(反韓)'움직임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사전에 완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한게임재팬은 기대하고 있다. 한게임재팬은 서비스 초기부터 한일 네티즌 간 마찰 등을 우려해 한국으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하는 등 한국기업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고 일본 현지화에전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로 인해 한게임재팬이 영향을 받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도 "독도 문제 등이 일본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어 영향을 주시하고있다"고 말했다. 넥슨재팬(nexon.co.jp)도 잡지광고ㆍ옥외광고 등을 통해 주력 게임인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마비노기' 등을 띄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넥슨이 한국기업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젊은 게임팬들은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편이어서 독도 문제에도 관심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