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세진 박사 팀은 진동에 대한 한국인의 주관적 반응과 인체영향을 측정하는 기술을 활용,진동에 의한 인체영향 평가지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평가지표는 진동에 대한 한국인의 주관적 반응과 호르몬 분비량 등을 측정,진동이 일으키는 감성적,생리적 변화 정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팀은 한국인 1백명을 대상으로 불쾌감을 일으키는 10㎐ 이하의 저주파 진동을 적용한 결과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ISO2613에 제시된 규격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진동에 의한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진동을 전후로 혈액을 체취,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진동 노출 누적 시간에 따라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세진 박사는 "작업장에서의 진동에 의한 인체 영향 및 노출한계 등을 정량적으로 제시해 직업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방진 장갑,매트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