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로 물건을 사고,오프라인에서 도토리를 사고 팔기도 하고… 신기하네요." 16일 오후4시 서울 중구 서린동 SK커뮤니케이션즈를 방문한 미국 남가주대(USC) 학생들은 '싸이월드'의 폭발적 성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20대·30대의 90% 이상이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했고 전체 국민의 4분의1이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USC 비즈니스스쿨이 마련한 봄방학 현장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들로 경영학과 18명을 포함해 32명이다. 아시아 대기업들을 방문하는 이 프로그램에 한국이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작년 12월31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싸이월드 기사를 읽었다고 했다. 이들의 SK커뮤니케이션즈 방문도 "반도체 TV로만 알려진 한국 정보기술(IT)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겠다"는 학생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학생들은 미니홈피 열풍에 놀라면서도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존 아우씨(경영학과 4학년)는 "프라이버시가 중시되는 미국에서도 통하려면 개인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학생들에게 싸이월드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했다. 또 해외 진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달 말까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연내에 미국 유럽 대만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미 영문 페이지 등 해당국 언어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해놓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싸이월드 영문 페이지에 직접 미니홈피를 만들어 보고 도토리로 물건을 구매해 보기도 했다. 경영학과 4학년생인 아더 존슨씨는 "인터넷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단순히 가상공간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세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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