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1세대,2세대,3세대란 무엇인가. 1세대,2세대,3세대,3.5세대,4세대 통신서비스.이동통신 서비스에 관한 신문기사가 나올 때 마다 등장하는 용어다. 이번 주엔 이동통신의 세대에 대해 알아보자. 이동통신의 발달을 큰 기술의 발달에 따라 구분지어 놓은 것이 바로 세대다. 물론 1세대는 2세대보다,2세대는 3세대 보다 기술이 후진적임을 의미한다. 이동통신서비스의 발달은 3단계 즉 3세대를 거치고 있다. 아날로그 서비스가 1세대,디지털로 전환된 CDMA 서비스가 2세대,사진과 동영상전송이 가능한 IMT-2000서비스가 3세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동통신서비스는 출발지점인 1세대와 2세대를 거쳐 현재의 3세대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4세대 서비스가 있다. 3.5세대는 결국 3세대와 4세대 사이에서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칭해 일컫는다. 국내에서 이동통신서비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때는 1984년.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카폰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1988년 처음 휴대폰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파장으로 신호를 보내는 아날로그방식으로 음성통화만 가능했다. 요즘같이 문자를 보내는 일은 꿈도 못꿨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1세대로 부른다. 하지만 1996년 큰 변화가 다가왔다. 미국 퀄컴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란 신기술을 개발,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디지털방식의 서비스는 음성 뿐 아니라 각종 데이터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파장이 아니라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정보가 전달될 수 있게 됐다. 이를 2세대 서비스라고 부른다. CDMA망은 자체 진화를 거듭했다. 단말기와 기지국의 전송속도가 빨라지게 된 것이다. 이동통신에서 전송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전송속도가 얼마나 빠르냐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 처음에 IS-95A(저속)이던 전송규격이 IS-95B(중속),그리고 CDMA1x망인 IS-95C로 진화했다. 기술은 연쇄적으로 발달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속도로 보면 저속인 IS-95A는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14.4Kbps로 문자위주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IS-95B에서는 64Kbps를,IS-95C에서는 1백44Kbps로 급속하게 빨라졌다. 2002년 모바일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준'과 '핌'이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CDMA1x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EVDO망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데이터 최고 전송속도가 2.4Mbps에 달해 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음성전달에서 데이터 전송단계를 거쳐 움직이는 동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열린 것이다. 3세대 서비스와 유사한 단계의 서비스라고 해서 2.5세대라고도 불린다. CDMA와는 다른 방식의 이동통신인 GSM(유럽식이동전화)에서도 이와 유사한 구분법을 따르고 있다. 디지털인 GSM방식을 2세대라고 하고 데이터통신과 일부 영상전화가 가능한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를 2.5세대로 부르고 있다. WCDMA가 바로 3세대다. 이 서비스는 일본과 유럽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WCDMA는 주파수대역이 5㎒로 기존 방식에 비해 4배나 넓어 한 기지국 내에서 여러명이 동시에 화상통화를 할 수 있고 통화를 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말 세계에서 5번째로 WCDMA서비스가 시작됐으나 국내 업체들의 투자부족과 기술적인 안정성 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WCDMA를 뛰어넘는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와 휴대인터넷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HSDPA나 휴대인터넷이 3.5세대 서비스다. 이는 HSDPA가 WCDMA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소 5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이동중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휴대인터넷도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