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직장인 K씨는 이번 주말에 1박2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에 다녀오기로 했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어디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여수 인근에 사시는 부모님 전화를 받고 겸사겸사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고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서는 아내도 음식을 장만하고 옷가지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K씨가 맡은 준비물은 노트북PC MP3플레이어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 IT(정보기술) 제품.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심심하지 않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우미들이다.


K씨도 이번 여행이 기다려진다.


최근에 큰 맘 먹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자동차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K씨가 목적지를 정해주면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려주고 대략적인 도착시간도 표시해준다.


교통이 막히는 병목구간이 있어도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알려주는 우회도로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먼 길을 운전해야 하지만 좁은 차 안에서도 지루하지 않다.


MP3플레이어와 PMP(Portable Movie Player)로 음악도 듣고 동영상도 볼 수 있다.


PMP로는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아 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고 공중파TV도 볼 수 있다.


조만간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와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면 달리는 차 안에서 휴대폰이나 전용 단말기로 20여개의 동영상 채널과 40여개의 오디오 채널을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는 무엇보다도 게임기가 최고다.


요즘 나온 휴대형 게임기는 3D게임은 기본이다.


집 안에 두는 비디오 게임기도 크기가 작아져 작은 가방 안에 쏙 들어간다.


여행지에서도 TV만 있으면 게임기를 연결해 언제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당일 코스가 아닌 경우에는 게임기와 게임타이틀도 준비물품에 들어간다.


그래도 여행길에 가장 빼놓을 수 없는 IT제품은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다.


화사한 동백꽃과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담으려면 디지털카메라가 제격이다.


보통 2백56MB 메모리카드를 장착하면 3백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은 잘못 나온 사진은 언제든지 지울 수 있다는 것.순간의 장면을 마음껏 찍고 잘 나온 사진을 골라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모리카드에 있는 파일을 PC에 옮겨 편집해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여러 장의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인터넷으로 인화를 신청해 뽑을 수도 있다.


비용도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예 포토프린터를 사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인쇄해 액자로 꾸미는 사람도 많다.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예전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했지만 요즘에는 윈도XP에 기본으로 내장돼 있는 무비메이커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쉽게 캠코더 동영상을 PC의 파일로 전환할 수 있다.


K씨는 여행지에서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를 노트북PC에 연결해 사진파일과 동영상파일을 만든다.


만들어진 파일들은 K씨가 운영하는 가족 미니홈피에 바로 올려진다.


K씨 가족들은 주변 친지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올리는 글을 읽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K씨는 이래저래 IT 제품들 덕에 나들이가 즐겁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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