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의 컨버전스(융ㆍ복합화) 경향으로 기능이 복잡해지는 반면 소비자들은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면서 안테나를 단말기 속에내장한 '인테나(Intena)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처음 국내시장에 선보인 인테나폰은 안테나내장 기술의 발달로 지난해 10여개 모델이 출시됐으며 올해는 더욱 많은 모델들이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로 돌출하는 안테나가 없으면 제품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서 "최근 칩안테나, 코일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내장형 안테나의 수신감도가 크게 높아져 인테나폰 채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에는 인테나폰의 수신감도가 외부 안테나폰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으나 최근들어 소비자가 거의 감지하지 못할 정도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2003년 2월 인테나폰 `SPH-X8300'을 처음 출시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이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8개 모델 중 절반 이상인 5개 모델이 인테나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개 모델중 인테나폰의 판매 비중은 8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희폰'(모델명 T100)이후 1천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벤츠폰'(E700)과 `블루블랙폰'(D500)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들도 인테나폰이다. 이건희폰은 디자인 개발과정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벤츠폰은 `휴대전화 분야의 벤츠'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9월 첫 인테나폰 'KP2100'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어머나폰(SD340, KP3400, LP3400) 등 5개 모델을 인테나폰으로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파 수신감도가 중요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의 경우외장형 안테나가 필요하겠지만 게임폰처럼 다양한 기능이 집약되는 모델은 인테나폰채택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5월에 출시한 메가픽셀 디카폰(PG-K6500)을 인테나폰으로 처음 선보였던팬택 계열은 현재 내수 시장에 `PH-K1500', `PH-S3500' 등 3종을 인테나폰으로 내놓고 있다. 팬택 계열 관계자는 "올해도 인테나폰의 신모델 출시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외부 안테나가 필수적인 DMB폰도 향후 기술 발달에 따라 인테나폰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