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들이 올해는 '잘하는 분야'에 주력한다. 포털 업체들은 강점이 있는 사업에 다른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NHN은 네이버 검색 강화를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연초에 데스크톱 검색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사용자의 지난 검색물까지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개인화 검색창'도 선보였다. NHN 관계자는 "한층 개선된 검색을 기반으로 다른 서비스의 질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국내 게임포털 1위인 한게임의 게임 개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포털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구축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 '통'을 출시했고 올해 안에 모바일 전용 커뮤니티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잘하는 사업을 자신있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해의 전략"이라며 "특히 유무선 통합 커뮤니티 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N코리아는 국내 1위인 메신저를 중심으로 각종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지난해 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한 엠파스는 한층 강화된 검색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에도 진출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사업 각 분야에서 업체간 경쟁력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각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화두"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