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자사 게임기 X박스 가운데 극히 일부가 전기적 결함으로 사용자들에게 경미한 화상을 입히거나 카펫을 그을리는 등 재산손실을 야기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 제품의 전원코드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원 코드 교체 대상은 모두 1천410만대로, 2004년 1월13일 이전에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과 2003년 10월23일 이전에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서비스센터에 제출된 결함신고와 보증수리 데이터를감안할 때 결함이 있는 제품의 비율은 1만대 가운데 한대 꼴로 파악되지만 예방차원에서 리콜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해당기간에 생산된 X박스 제품 가운데 전세계에서 문제가 보고된 제품은 30대로, 이 가운데 7대의 경우 소비자들의 손에 경미한 화상을입혔고 23대는 연기가 일거나 카펫 또는 게임기에 약간의 피해를 야기했다. 전원코드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X박스 홈페이지(www.xbox.com)를 통해 신청하거나 해당 국가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 서비스를 받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게임기 전원을차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해당기간에 생산된 X박스 제품의 전원코드가 교환되지만 X박스 게임기 자체가 교환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