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있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가 올 연말께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5대 광역시 및 김해ㆍ경산에서 본격 개시된다. 17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말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울산, 경산, 김해 등 23개 도시에서, KTF는 용인 등 수도권 17개 도시에서 각각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현재 영상전화와 국제로밍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과천, 성남, 고양, 안양 등 수도권 16개 지역은 SKT와 KTF의WCDMA 서비스가 중첩되는 등 당초 불투명한 사업성을 이유로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던 WCDMA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F는 또 금년에 이어 내년에는 WCDMA 서비스 지역을 전국 84개 도시, 45개 도시로 각각 대폭 확대할 방침이어서 머지않아 거의 모든 지역에서 WCDMA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WCDMA와 현재 국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1x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DBDM(Dual Mode Dual Band) 휴대전화 단말기도 올 상반기안으로 양산 단계에 들어간다. SKT는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23개 도시에서의 WCDMA 서비스 개시를위해 올 2분기중으로 각종 설비 발주를 끝내고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해 연말까지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SKT는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오는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에 시범 서비스를 실시, `글로벌 로밍'을 구현해보이는 방안과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 지역에서 국제로밍이 가능한 WCDMA 서비스를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KTF는 수도권에서 SKT와 서비스가 중첩되는 16개 지역 외에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용인을 서비스 대상지역으로 추가하는 한편 로밍수요가 많은 국제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지역에서도 WCDMA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제주도 지역의 경우 17개 서비스 실시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해외 관광객 방문이 빈번한 만큼 사업성 검토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제주지역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사업자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지지부진하던 단말기 제조업체도 분주한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DBDM 단말기를 출시한 것을 신호탄으로 올 상반기내로 양산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며 팬택계열도 올 상반기 내수시장을 겨냥한 DBDM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WCDMA 서비스의 사업성 검토를 거쳐 올 하반기 DBDM단말기를선보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