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달 말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용 WCDMA폰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KTF도 상반기 중 WCDMA폰을 출시한다. WCDMA는 무선인터넷 '준'(SK텔레콤),'핌'(KTF) 등 현행 CDMA 1x EV-DO 서비스에 비해 화질이 훨씬 선명하고 전송속도가 수십배 빠르다. SK텔레콤은 16일 이달 말께 삼성전자가 개발한 CDMA 겸용 WCDMA폰(모델명 SCH-W120)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판매할 WCDMA폰은 1백30만화소 카메라와 2백60만화소 컬러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이 장착됐다. 출고가격은 80만원대지만 보조금이 지급되면 60만원대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F는 오는 6월 말께 CDMA와 WCDMA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WCDMA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WCDMA망 구축 등에 각각 6천억원과 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V-DV 방식으로 3세대 서비스를 추진해온 LG텔레콤은 퀄컴의 칩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WCDMA망에서 기존 이동통신망인 CDMA 1x망으로 넘어갈 때 통화가 끊기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오는 3월 말께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WCDMA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