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휴대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다.


통신,방송,정보 접속,게임,음악 청취,업무,개인정보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카메라폰을 구입해도 단순한 촬영 외에 다른 부가 기능을 잘 알지 못해 주머니 속에 그냥 묵혀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휴대폰 1백% 활용법의 첫번째로 사진찍어 저장·인화하는 법을 알아보자.


◆사진·동영상 촬영하기


카메라폰에서 화질을 최상의 상태로 설정하고 해상도도 가장 높은 버전으로 설정해야 좋은 화질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1백만 화소 카메라폰이라면 최대 해상도인 1280x960 사이즈 정도면 인터넷상에서도 높은 품질의 화질을 볼 수 있고 인화하기에도 충분하다.


2백만~3백만화소대 카메라폰은 자동초점은 물론 자동광량조절, 디지털줌 기능까지 갖춰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1백만화소대 이하 카메라폰은 어두운 장소에서나 흐린 날씨에서는 사진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내장 플래시가 탑재된 카메라폰의 경우 이를 사용해서 광량을 조절할 수 있다.


선명도를 높이려면 콘트라스트 수치를 높게 설정하면 된다.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동영상 편집하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은 촬영한 뒤 전문적인 편집이나 이미지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PC로 전송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각 휴대폰 제조사 사이트에서 자신이 소지한 휴대폰의 PC연결프로그램(PC Sync)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그 다음 범용직렬버스(USB)포트로 휴대폰과 PC를 연결하면 휴대폰에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 데이터 전체를 PC에서 편집.관리할 수 있다.


또 편집한 데이터를 휴대폰으로 다시 전송할 수도 있다.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PC로 옮겨 재생하려면 휴대폰 제조사마다 다른 변환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그래텍에서 개발한 멀티미디어 재생기 '곰플레이어 1.9베타버전'을 쓰면 PC초보자들도 국내 카메라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거의 모두 쉽게 재생할 수 있다.


베타버전은 곰플레이어 홈페이지(gom.ipop.co.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친구에게 포토메일 보내기


이동통신 3사는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나 e메일로 즉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네이트의 포토메일 서비스, KTF 매직엔의 멀티메일서비스, LG텔레콤 이지아이의 Shot 메일 서비스가 포토메일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나 e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사진을 첨부해 메일을 전송할 수 있다.


메일전송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의 포토앨범에 이미지를 업로드해 보관할 수 있는 포토앨범 기능과 사진을 이용한 포토명함 등의 서비스도 있다.


◆사진·동영상 인터넷 올리기


모블로그(모바일+블로그)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PC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수신번호를 '#4200'으로 설정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모바일 싸이월드(www.cyworld.com)의 '폰사진 폴더'로 올릴 수 있다.


인티즌(www.intizen.com)도 '폰폴더'라는 이름으로 모블로그를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티즌 e메일로 보내면, 미리 만들어 놓은 웹의 폴더에 저장해준다.


폰폴더는 다른 모블로그들의 번호 등록 모블로깅 방식과 달리 보통 문자메시지를 날리는 방식으로 블로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통신 3사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건당 2백~3백5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밖에 팝콘(www.mpopcorn.com)과 엠블로그(www.mblog.net)를 통해서도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모블로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찍은 사진 인화하기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중 좋은 사진은 인화해서 앨범에 담아두거나 액자에 끼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요즘 카메라폰은 대부분 PC를 거치지 않고 직접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집에 포토프린터(20만원 안팎)가 있다면 직접 연결해 프린트하면 된다.


다만 인화지나 인쇄잉크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대량으로 인화할 때는 현상소를 찾는게 좋다.


포토프린터를 통해 인쇄한 사진은 아무래도 일반사진보다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화질 사진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현상약품을 쓰는 디지털사진전문업체를 통해 인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지필름이 운영하는 FDi스테이션(www.FDinet.co.kr)이나 올림푸스한국의 미오디오 등의 디지털사진인화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밖에 프린차오 등 디지털인화자판기업체가 전국의 편의점이나 대형할인마트에 설치한 자판기를 통해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도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