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저작권법에 대해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 뮤직 사이트나 포털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개정 저작권법 시행 첫날인 16일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관련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개정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주로 △개정 저작권법이 비상업적이고 개인적인 목적의 음악 사용까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 △이미 게재돼 있는 파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블로그 미니홈피 카페 등에 음악 파일을 링크해 놓은 네티즌들은 이 파일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은 포털측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 등 포털들은 네티즌들에게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것 말고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불법파일 게재를 약관에 금지해 놓은 만큼 회원들이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불법 파일을 올리는 것은 개인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수방관할 경우 사이트 접속 빈도가 줄거나 회원 이탈이 발생할 수 있어 뒤늦게 제휴 음악 사이트 등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네티즌의 반발이 거세지자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뮤직시티 쥬크온 맥스MP3 펀케익 등 유료 음악 사이트에 미니홈피나 블로그에서 파일을 링크할 수 있는 유료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뮤직시티는 16일 업계 최초로 곡당 5백원에 음악을 링크할 수 있는 '링크천사'란 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네티즌들도 저작권법 개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만 해결하면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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