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휴대전화 및 프린터 업체들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프린터를 통해 직접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징 프린터 표준기술을 확정, 향후 포토 프린팅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 캐논, 엡손 등 세계 3대 프린터 업체와 삼성전자[005930],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NEC, 그리고 KTF[032390] 등 이동통신업체까지참여하고 있는 모바일 이미징 및 프린팅 컨소시엄(MIPC: Mobile Imaging and Printing Consortium)은 최근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PC를 거치지 않고 직접 프린터로출력할 수 있는 USB케이블, 메모리카드, 블루투스 등 3가지 방법의 표준 기준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카메라폰에 적용된 기술과 프린터에 적용된 기술이 동일한 경우에만사진 직접 출력이 가능했으나 향후 이 표준이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은 카메라폰과프린터의 기종과 관계없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프린터를 이용해 손쉽게 출력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프린터 및 휴대전화의 제품원가가 상승하고 디지털 이미징 시장의 활성화도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 표준기술 확정으로 관련 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필름식 카메라의 경우 소비자들이 촬영한 이미지의 99%를종이로 인화하고 있으나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이미지 파일은 10%도출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확정된 표준기술에 따르면 USB케이블을 이용할 경우에는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의 제정해 현재 일부 사용되고 있는 '픽트브리지(PictBridge)'기술이, 메모리카드는 `DPOF(Digital Printer Order Format)' 기술이, 또 블루투스는 BPP(Basic Printing Profile) 기술이 채택됐다. 특히 이번에 확정된 'MPIC 가이드라인 버전 1.0'에는 세계 주요 휴대전화, 프린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MPIC에 가입돼 있지 않은 업체들도 대부분 이 표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의 전문사이트인 '모바일 이미징 리포트(Mobile Imaging Report)'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는 올해 3억7천만대가 팔릴 것이며 이중 4분의 3이 넘는 76.29%는휴대전화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MIPC는 HP, 캐논, 엡손 등 프린터 업체들이 디지털이미징 프린터 표준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수개월후 삼성전자, KTF, 노키아, NEC,지멘스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으며 이후 후지, 코닥, 올림푸스, 모토로라, 사젬 등이 회원사로 가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m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