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5대 이상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5만4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홍창선(洪昌善.열린우리당) 의원이 7일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법인을 제외하고 휴대폰을 5대 이상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지난 6월말 현재 5만4천256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0대 이상 소유자도 8천272명이나 됐다. 지난해에는 5대 이상 소유자가 3만1천80명이었던 것에 비교할때 휴대폰을 5대 이상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대 이상 휴대폰 소유자를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1만5천50명에서 올 6월 현재 3만5천90명으로, LG텔레콤은 7천522명에서 1만1천70명으로 각각 늘어난 반면 KTF와 KT는 8천508명에서 8천96명으로 줄었다. 홍 의원측은 휴대폰 복수 소유자가 급증한데 대해 "올해초 번호 이동성 제도가도입된뒤 업체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뒤 "도.감청 의혹도 휴대폰 복수소유자 증가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범죄에 악용될 소지를 막기위해 한 사람이 개통할 수 있는 휴대폰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