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업계 최고기업인 미국 시만텍이 발표한금년 상반기 분석보고서에서 한국의 인터넷 보안이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시만텍이 반기별 인터넷상의 사이버공격 동향을 분석한 `인터넷보안위협보고서(Internet Security Threat Report)'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보안이 취약한 시스템의 존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사이버 공격 `근원지 국가(Originating country)' 순위에서 2002년 하반기 2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9위로 현저히 낮아졌다. 올 상반기 사이버공격 근원지 국가 1위는 미국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한국, 네덜란드 순이다. 한국은 근원지 국가 순위가 2002년 하반기 2위, 2003년 상반기 4위, 2003년 하반기 7위, 2004년 상반기 9위 등 매 분기별로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공격근원지 국가란 해커가 존재하는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이 발생한 시스템이 위치한 국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해커가 백악관 홈페이지를 공격하기 위해 한국에 위치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한국이 공격근원지 국가로 지목된다. 시만텍은 이밖에 올 상반기 평균 하루 7개꼴의 각종 취약점이 발표됐으며 취약점 공개 후 이를 악용한 해킹 및 웜이 발생하는 데 평균 5.8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취약점 발표와 악용 사이의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만텍은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분포된 2만여개의 고객사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등에 남겨진 로그 기록을 토대로 전력.금융 등 기업 분야별 공격 노출정도, 주요 공격 대상기업, 주요 공격 출처국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