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양대 강자인 다음ㆍ네이버와 최근네이트닷컴의 급부상으로 4위권으로 밀려난 야후코리아와 엠파스가 새로운 검색 서비스와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인터넷사업 재도전을 선언한 KT그룹의 포털 '파란'이 대대적인 광고공세로포문을 열고 다음ㆍ네이버 등 다른 포털들도 정면으로 맞서면서 포털업계에 '7월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간 다음과 네이버에 밀려 3위를 지키던 야후코리아(yahoo.co.kr)는 급기야 최근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붐을 탄 네이트닷컴의 급부상으로 4위로 추락하자 배수진을친채 일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후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 지역검색 서비스 '거기'. `거기'는 다른 포털과 달리 원하는 지역의 행정구역 단위를 몰라도 '코엑스', '강남역' 등 주요 건물명이나 지역명 등 사용자가 알고 있는 일부 위치정보만으로 지역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블로그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실제 생활하는 사람의 맛집 등 상점 추천글을모으고 자기 지역의 정보를 올리는 네티즌 '지역리더'를 두는 등 이용자 커뮤니티와연계해 생생한 지역정보를 모아 제공한다. 이밖에 회원의 거주지와 직장 소재 등에 따라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등의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주소.전화번호.광고 제공 등이 중심인 다른 포털의 지역검색과 차별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야후는 특히 기존 야후 이미지가 젊은 층에 다가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따라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같이 `거기' 자체를 브랜드로 내세워 새로운 사용자들을끌어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라는 버스.지하철 티저 광고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 데 이어 7월에 신세대 영화배우 임수정씨가 나오는 시리즈 TV광고를 필두로 하반기에 80억원 규모의 대형 마케팅을 벌여 3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엠파스(empas.com)도 7월 중순에 새 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3위권 진입을 위해전력질주할 태세다. 이 서비스의 내용에 대해 엠파스는 "기존 검색중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검색이외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언급할 뿐 극도의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엠파스는 이 서비스가 지식검색을 능가할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아래 하반기 30억∼40억원을 마케팅에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인기절정인 10대 영화배우 문근영씨를 모델로 기용해 TV.극장광고와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등 문씨를 활용한 전방위 마케팅을 통해 올해 초 네이버의 '전지현 효과'에 이은 '문근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7월 17일 문을 여는 KTH(케이티하이텔)의 포털 파란(paran.com)도 모기업인 '통신공룡' KT를 등에 업고 이름에 걸맞게 포털업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파란은 메일.블로그.홈피.커뮤니티 등을 모두 한 곳에서 이용하는 원스톱(One Stop)식 개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 KTH 포털 한미르의 지도와 전화번호를 결합한지역검색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지도와 해당지역 관련 게시판.커뮤니티가 곧바로 연동되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파란은 올해 서비스 개시에 총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아래 유명 남성연예인이 등장하는 대규모 광고 등 마케팅에 100억원 가까이를 투자하고 필요하면 기존업체 인수.합병이라는 수단까지 동원해 연말까지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의 공세에 대한 다른 포털들의 반격도 치열해 다음(daum.net)은 자체개발중인 새로운 검색엔진을 조만간 선보여 검색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다음은 작년 하반기 영입한 '국내 검색엔진 개발의 산 증인' 조영환 검색본부장을 중심으로 이용자 개개인의 입맛에 최적화되고 카페 등 커뮤니티의 콘텐츠를 신속히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네이버(naver.com)도 상반기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개인의 검색 성향을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개인화 검색을 중심으로 검색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자주 찾는 검색결과를 우선 제공하고 사용자 검색패턴 예측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메일.블로그 검색을 업그레이드해 이용자가 자신의e-메일이나 블로그 게시물을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포스닷컴(hanafos.com)은 사진.음악.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지원하는 지식검색 '멀티 지식검색'을 통해 지식검색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겠다는목표다. 이밖에 드림위즈(dreamwiz.com)는 최근 내놓은 무한용량 메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메일 첨부파일의 용량제한을 없앤 '대용량 첨부파일' 서비스를 추가했다. 드림위즈는 메일과 홈피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청소년 대상 음악축제 등 이벤트로 방학을 맞이한 10대 등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MSN(msn.co.kr)도 MSN메신저와 연동되는 홈피 서비스를 띄우는 대규모 경품 이벤트 등 마케팅을 대학생.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 펼치기로 했으며 마이엠(mym.net)은 블로그 도우미 캐릭터 '쁘록이'를 추가하는 등 블로그를 새로 단장해 블로그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