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네오위즈[042420].네이트닷컴 등국내 인터넷업체들이 블로그.미니홈피 등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를 통한 일본시장 공략에 속속 나서고 있다. NHN은 14일 일본 현지법인 NHN재팬을 통해 다음달 초부터 일본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대형 포털사이트 업체가 블로그를 제공하는 것은 NHN재팬이 처음으로 그간 블로그 전문 소규모 사이트들이 운영돼 왔으나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것으로평가된다. NHN재팬 관계자는 "블로그가 '자신의 것'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의 성향과 잘 들어맞는 데다 디지털카메라.카메라폰이 널리 보급돼 있어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려놓을 수 있는 블로그가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NHN재팬은 지식검색과 함께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재팬의 검색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야후재팬 등 경쟁 검색포털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다만 사생활보호 등에 민감한 일본 네티즌들의 성향을 고려해 게시물 퍼감 등을세세히 설정하는 옵션을 두는 등 블로그를 최대한 현지화해 내놓기로 했다. NHN재팬과 일본 인터넷시장을 놓고 경쟁중인 네오위즈도 세이클럽 재팬을 통해올해안에 홈피 서비스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일본 법인 네오위즈 재팬에 26억원을 새로 투자했다. 세이클럽 재팬은 그간 국내와 동일한 홈피를 일본에서 시험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완전 현지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쓰는 일기' 개념의 개인 홈페이지가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등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현지 취향에 잘 접목시켜 홈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닷컴의 싸이월드도 국내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여파로 최근 일본.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합작 제의가 잇따르면서 일본 등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트닷컴 관계자는 "일본.중국의 벤처캐피털 등 여러 업체에서 합작진출 제의가 계속 오고 있다"며 "특히 미니홈피라는 틀이 자국에서도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트닷컴은 적절한 현지 합작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으며 아직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블로그.홈피 서비스가 앞다퉈 일본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업체들간의 경쟁이 일본에서 더욱 치열하게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