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성이 보낸 팬레터로 위장한 변종 웜이 국내에 출현,주의가 요망된다. 컴퓨터 백신업체인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27일 변종 베이글 웜(I-Worm.Win32.Bagle.Y)이 e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웜은 메일제목을 "I like you" "I just need a friend" "I'm a sad girl..." 등으로 위장하고 있다. 특히 미모의 여성사진을 보여주며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인한다. 그러나 "Information" "Details" "Info" "Details" 등 여성의 상세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위장한 첨부파일을 열면 곧바로 웜에 감염된다. 하우리 관계자는 "이 웜에 감염된 컴퓨터는 정보유출이나 데이터 손실 위험이 있다"며 "메일 과부하 등으로 최악의 경우 기업의 메일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웜은 최신 컴퓨터백신을 업데이트하면 치료할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