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인 블로그 서비스의 1위 자리를 놓고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로 유리한 조사자료를 내세워 '1위'를 주장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N은 5일 인터넷사이트 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의 조사 결과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지난 2월 순방문자 수가 1천15만명을 기록, 싸이월드를 누르고 월 순방문자 수에서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순방문자 수는 9백4만명에 그쳤다.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세이클럽 홈피는 4백40만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네이버 블로그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난해 10월 순방문자 수가 69만명에 불과했으나 4개월만에 15배 가량 급성장했다. 싸이월드 세이클럽 등과 달리 카페 검색서비스 등과 연계, 일반 네티즌들이 더 손쉽게 블로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NHN의 이람 커뮤니티팀장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니홈피형 서비스와는 달리 보편적인 커뮤니티 수단으로 접근한 것이 성과를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NHN의 블로그 서비스 월 방문자 수 1위라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블로그의 특성은 개별 블로그에 올라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블로깅에 있다"며 "검색 결과를 보고 무심코 블로그에 접속했다는 사실만으로 블로그 이용이 높아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사이트 이용도를 보여주는 페이지뷰에서는 지난달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51억7천2백61만 페이지뷰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네이버 블로그는 3억9천7백28만 페이지뷰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이클럽의 홈피(5억2천9백71만 페이지뷰)보다 낮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