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시장에서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가 오랫동안 구축해왔던 3강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싸이월드' 열풍에 힘입어 네이트닷컴이 최근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3강 대열에 합류해 신3강시대를 열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메신저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1위 업체인 MSN과 격차를 줄이며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2일 인터넷 리서치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네이트닷컴은 71억7천9백만 페이지뷰를 기록,업계 3위를 지켜온 야후코리아(51억3천2백만)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코리안클릭의 사이트 트래픽 조사에서 네이트닷컴이 3위에 오른 것은 월간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트닷컴은 지난달 말에는 1주간 사이트 클릭 수에서 네이버마저 제쳤다. 네이트닷컴은 12월 넷째주에 18억5백만 페이지뷰를 기록,17억2천6백만 페이지뷰에 그친 네이버를 앞질렀고 마지막주에도 5천5백만 페이지뷰 차이로 2주 연속 네이버를 눌렀다. 코리안클릭은 미니홈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월드를 인수한 네이트닷컴이 지난해 10월 말 사이트 트래픽을 통합하면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합성한 홈피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싸이월드는 홈피열풍에 힘입어 작년 초 순방문자 수가 2백80만명이었으나 최근에는 7백78만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에서도 네이트닷컴이 급부상하고 있다. 메신저 네이트온은 지난해 12월 월방문자 수가 6백44만명으로 MSN메신저(1천1백23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네이트온은 작년 1월에는 월방문자 수가 1백만명에 머물렀으나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를 월 1백통까지 공짜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가 폭증했다. 코리안클릭의 신상희 선임연구원은 "싸이월드의 성장세가 네이트닷컴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야후코리아는 내세울 만한 대표 서비스가 없어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의 3강체제가 굳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