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PC업체인 현주컴퓨터[038960]가 PC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이 회사 김대성 사장은 31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현 시점에서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회사와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2회에 걸친 인원 구조조정, 구매원가 인하, 비용절감, 여유사무공간의 임대, 광고 중단, 서비스부 본사 이전 등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쏟았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와 경쟁사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를 더 이상 이겨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회사의 경영을 지속할 경우 주주, 협력업체, 직원, 대리점,소비자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주컴퓨터는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에서 1,2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 삼보컴퓨터[014900]에 이어 한국HP, LGIBM 등과 함께 10% 내외의 점유율로 3~5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