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운세서비스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의 온라인 철학관을 이용하는 네티즌 수가 이달들어 평상시보다 30∼40% 늘었다. 매출액도 3배 가량 껑충 뛰었다. 이는 궁합이나 사주를 많이 보는 결혼철인 4∼6월이나 9∼10월보다 매출이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NHN이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네이버에는 최근들어 토정비결이나 내년 운세를 미리 알아보려 방문하는 네티즌이 평상시보다 35%가량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무료 운세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수가 하루 6만명에 이른다"며 "내년 초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운세서비스 방문자가 평상시보다 10%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 매출액도 20∼30% 증가한 1천5백만∼2천만원에 이른다. 하나포스닷컴의 경우 운세 매출액이 평상시보다 2배를 웃돌고 있다. 온라인 운세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20∼30대 여성들로 전체 이용자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이용자 중 78%,다음은 70%가 여성들이다. 다음 관계자는 "취업난과 실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운세서비스 이용이 예년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