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컴퓨팅이 가능한 태블릿 PC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HP와 한국후지쯔에 이어 삼성전자와 도시바코리아 LGIBM이 태블릿PC시장에 가세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2세대 태블릿PC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태블릿PC는 타이완의 에이서가 내놓은 '트래블메이트'와 한국HP의 'TC1000', 한국후지쯔의 '라이프북T3010'정도다. 아직까지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 때문에 삼성전자 LGIBM 도시바코리아 등이 태블릿PC 출시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그동안 태블릿PC 시장진출을 주저했던 삼성전자는 내년중에 제품 출시계획을 잡고 있다. LGIBM도 이달 중순 또는 내년 1월께 첫 태블릿PC인 'X노트 LT-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센트리노 기반의 이 PC는 12인치 터치형 액정화면을 탑재한 데다 LCD화면을 1백80도 회전시켜 필요에 따라 노트북PC로 활용할 수 있다. 도시바코리아 역시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 겸용 태블릿PC '포티지 M200'을 내년 1월에 선보일 예정. 지난해 태블릿PC(TC-1000)를 선보였던 한국HP는 조만간 센트리노 기반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두번째 태블릿PC '컴팩 태블릿PC TC-1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 역시 지난 9월 노트북 겸용 태블릿PC '라이프북 T3010'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키보드가 제거된 평판형 태블릿PC '스타일리스틱ST4110'을 선보였다. ◆태블릿PC란=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을 운영체제(OS)로 하면서 문자와 그림 심지어 음성인식이 가능한 PC다. 영문만으로는 음성인식기능까지 있지만 한글판은 아직 음성인식기능이 없다. 게다가 문자인식마저 흘림체로 쓸 경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까지 태블릿PC가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 4월께 한글 필기인식기능이 대폭 보완된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 2004'가 나오면 태블릿PC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