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신 광신호를 사용해 극한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고집적. 초고속 광PCB(인쇄 회로 기판)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접속 모듈팀(연구 책임자 안승호)은 15일 ㈜아이텍테크널러지,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채널당(회로선 1가닥) 10Gbps의 광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160Gbps급(16채널) 집적형 광PC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광 PCB는 회선당 전송속도가 10Gbps 이상으로, 독일의 지멘스 등 선진국 시제품(2.5Gbps)의 4배에 이르는 전송 용량과 동작 특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단위면적당 배선 집적도가 기존 전기 PCB의 약 10배에 달해 고성능 멀티미디어, 휴대전화 등의 초고속.초소형 첨단기기 제작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PCB는 전기신호 대신 광신호를 사용,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고 전파방해 등의 극한상황에서도 오작동이 거의 없어 정보통신,데이터 통신, 항공, 자동차, 광(光)컴퓨터, 가전 등의 시스템에서 소형 전자기기에이르기 까지 모든 고속 전자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책임자인 안승호 연구원은 "이 광PCB 개발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광PCB 시장을 선점할 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