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포털 시장의 선두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전방위적인 경쟁에 나섰다. 그동안 인터넷 시장에서 검색은 네이버,커뮤니티와 메일은 다음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두 회사가 서로 상대방의 주력 사업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진검승부를 벌이기 시작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오는 15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인(iN)'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무제한 용량을 주는 조건으로 이날부터 카페명과 주소를 예약받는 이벤트를 벌이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는 다음이 3백70만개의 다음카페를 확보,국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그러나 "연간 2백40만개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새롭게 개설되고 있을 정도로 성장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향후 2년 내 다음을 누르고 이 분야에서 국내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커뮤니티 기반이 취약해 수익모델 확장에 한계가 있었으나 카페 개설을 계기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다양하게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이 독주하고 있는 e메일서비스에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사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덤으로 주는 등 e메일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네이버 메일은 작년까지 10위권에도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달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순방문자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가 앞선 검색서비스에서는 다음의 공세가 만만찮다. 인터넷사이트 분석업체인 인터넷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검색부문 순방문자수는 다음이 2천3만명으로 네이버(2천38만명)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다음과 NHN이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존 회원들의 충성도 등을 감안할 때 NHN이 커뮤니티와 e메일 부문에서 다음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