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말 PC통신 나우누리로 주가를 올렸던 나우콤이 투자전문업체에 팔렸다. 나우콤은 9일 투자전문업체인 나우콤홀딩스와 파트너스 벤처캐피탈이 두루넷 나래앤컴퍼니 삼보컴퓨터 등이 보유하던 7백30여만주(지분율 65.65%)를 지난 10월 인수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보컴퓨터는 계열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나우콤을 인수금액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서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루넷 등 삼보컴퓨터 계열사들은 지난 2000년 인터넷사업 진출을 위해 7백50여억원에 나우콤을 인수했으나 PC통신사업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우콤의 대표이사는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문용식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를 계속 맡는다. 문용식 사장은 "그동안 사업구조조정과 신규사업 진출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화된 인터넷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