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 업체들이 점차 디지털 가전제품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가전시장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루이스 번스 인텔 부사장이 3일 주장했다. 반도체전문 뉴스사이트 실리콘 스트래티지에 따르면 번스 부사장은 이날 미국뉴욕에서 개최한 `디지털 가정' 전시회에서 가전제품의 무선망 연계를 바탕으로 한데스크톱PC 사업 전략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텔에서 데스크톱 플랫폼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델과 게이트웨이 같은 주요 PC업체들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도 PC 시장에서처럼 `고품질 저가격' 정책을 내세우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연관된 콘텐츠 시장에도 기회를 제공하고있다고 PC 업계를 추켜세웠다. 그는 지난해 게이트웨이가 당시 대당 5천달러선이던 플라스마 표시장치 시장에서 2천999달러짜리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상황이 본격적으로 전개됐으며 델의가전시장 진입에 따라 고급 디지털 가전제품의 가격하락 추세는 더 빨라지고 있다는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인텔은 가전제품의 연계 과정에서 중심이 되는 제품과휴대 편의성을 높인 기업용 제품의 두가지 방향으로 PC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 보안문제와 무선 자료전송기술의 표준화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