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 사장은 2일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1천여가지에 이르는 선택요금제를 도입해 고객들이 요금인하 효과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효경쟁 체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금을 인하할 경우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측만 유리하게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번호이동성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내년 한햇동안만이라도 후발사업자에 한해 단말기 변경 장려금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독점화를 막는 것이 시장정책과 유리된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차별규제를 촉구하고 "이대로 가면 후발사업자들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