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 음악서비스 시장을 놓고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또 스트리밍(인터넷으로 실시간 전송받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인터넷음악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다운로드 방식으로도 제공돼 인터넷 음악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2일부터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인 '쥬크온'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맥스MP3 등 인터넷 음악전문사이트들이 유료화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대형 포털업체가 디지털음악을 전면 유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월 3천원의 정액제로 제공된다. 쥬크온은 지난 10월말경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약 4백만명의 사용자가 전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 음악을 듣고 있으며 실시간 동시접속자 또한 15만명에 달한다. 네오위즈는 쥬크온 유료화로 내년 전체매출액(1천1백억원 추정)의 10%를 웃도는 1백44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의 40% 가량을 저작권료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15% 안팎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음악 유료서비스가 정착되는 2005년께는 5백억원 이상의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또 최근 인수한 음원중개업체 아인스디지탈을 통해 음반업체인 YBM서울음반과 각각 10억원을 투자,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음반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네오위즈에 이어 NHN 야후코리아도 인터넷음악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기존 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를 통해 콘텐츠임대(ASP)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리챌은 YBM서울음반의 자회사인 위즈맥스와 제휴를 맺고 채팅도중 상대방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을 서비스 중이고 MSN은 메신저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아바타 게임 등으로 수익을 올린 인터넷포털이 내년에는 음악 등 정액제 콘텐츠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무료 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인 벅스는 대형포털사이트의 음악 유료서비스에 맞서 e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음악을 선물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