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원년 달성'. 지난해 말 SK텔레콤으로 인수된 증권정보 전문업체 팍스넷이 유·무선 금융포털로 변신한 데 이어 경영 성적표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팍스넷의 김홍준 사장(46)은 "올해 2백20억원의 매출에 11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무선 금융서비스가 자리잡는 내년에도 50%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 3백30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목표로 세워놓았다. 이 회사는 최근 유·무선 금융포털로 거듭났다. 지난 9월말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을 아우르는 인터넷 금융포털 '모네타'(www.moneta.co.kr)를 출범시켰고 지난달 중순에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네이트와 연동되는 모바일 금융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무선 금융서비스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모기업인 SK텔레콤이 1천8백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무선 금융콘텐츠 서비스가 내년부터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증권정보는 물론 보험 등 기타 금융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등 회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금융정보는 일반 인터넷서비스에 비해 고객 로열티가 높은 편"이라며 "전문성 강화로 내년까지 회원을 2백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팍스넷의 회원은 1백20만명 안팎이다. 김 사장은 모네타 성장전략으로 커뮤니티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팍스넷이 급성장한 데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의 결속이 있었다"며 "모네타 사이트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네타는 재테크 등 금융정보를 게시판을 통해 제공, 고객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또 '부자마을'이라는 블로그를 국내 금융정보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