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메신저를 사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협업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원거리 업무 협조가 잦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효율적이지요." 최근 신제품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IBM 로터스 사업부의 스티븐 맥워터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기업용 메신저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날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차세대 협업 툴로 각광받고 있다"며 "메신저는 점차 전화나 e메일,그룹웨어처럼 필수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시스템이나 데이터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안' 기능은 기업용 메신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IBM의 기업용 메신저인 '세임타임'은 미국 연방정부나 군대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의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맥워터 부사장은 "메신저라고 해서 단순한 채팅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기밀 서류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상 미팅,현재 위치를 확인해주는(Present Awareness) 기능,주요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직접 통보하는 기능 등 협업적인 요소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지능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스스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일례로 제조업체에서 기업용 메신저를 도입하면 생산 현황을 체크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됨으로써 사람이 일일이 관여하지 않아도 생산량을 자동 확인할 수 있다"며 "메신저는 실시간으로 생산량 부족 등 문제 발생을 알려주고 담당자가 외부에 있는 경우엔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상황을 전달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용 메신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에서 오는 2007년엔 38억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