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와 블로그를 결합한 약식 홈페이지인 '홈피'가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의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홈피는 기존 홈페이지와 달리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해 10,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홈피 서비스는 커뮤니티 선두업체인 네오위즈와 싸이월드가 양강체제를 구축,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 국내에 홈피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싸이월드는 지금까지 4백만명의 '미니홈피' 이용자를 확보했다. 미니홈피는 홈피를 꾸미는 각종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싸이월드는 스킨 배경음악 꽃병 가구 의자 테이블 등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각종 아이템이나 아바타 아이템 등으로 하루 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싸이월드 전체 매출액의 80%에 이른다. 이 회사는 6∼7월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천만원에 그쳤으나 최근 개당 3천원을 웃도는 고급 아이템을 내놓는 등 아이템을 다양화하면서 매출액이 껑충 뛰어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홈피 유료서비스가 순항하면서 지난해 2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올해에는 1백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2백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미니홈피에 들러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래시게임을 추가하고 휴대폰을 이용한 '모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원수도 9백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은 지난 5월 '홈피'서비스를 시작,현재 4백8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홈피는 서비스 첫달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NHN은 지난 9월 커뮤니티 사이트 '엔토이'를 개설,홈피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40만명의 회원을 확보,세이클럽과 싸이월드를 추격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박진환 사장은 "홈피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신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커뮤니티 사이트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