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촌 마을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수 있는 정보화 기기를 설치, 벽지 농민들도 정보화의 혜택을 보도록 하는 `디지털사랑방' 사업이 내달부터 시범 도입된다. 농림부는 최근 이 사업의 시범 마을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 마을, 전남곡 성군 겸면 칠봉리 마을, 경북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 마을, 충북 영동군 학산면모리 마을, 전북 완주군 경천면 죽림 마을 등 5곳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의 정보화 시범마을 등 사업이 실제 벽지 농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농림부가 내달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해당 마을에는 내달 초순 마을회관 등 주민 공동 이용시설에 각각 PC 5대, 프린터 1대, 디지털카메라 1대 등이 비치되며 인터넷 통신료도 지원된다. 농림부는 마을 주민 가운데 PC 활용 능력이 뛰어난 주민을 홈페이지 운영자로뽑아 교육하고 마을 홈페이지도 개발해 12월말부터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행자부 사업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마을만 대상으로 하고농가별로 PC를 설치해 농민들이 별로 이용하지도 못한채 인터넷 통신료 부담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시범 사업의 성과를 봐가면서 대상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내년에 이 사업의 대상 마을을 20곳으로 늘리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공동 사업으로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