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Ⅱ,게 섰거라.' 순수 개발비만 1백억원에 육박하는 블록버스터 게임이 속속 등장,국내에 대작게임 시대를 열어젖힌 '리니지Ⅱ'를 압박하고 나섰다. 슈팅게임 포트리스2로 큰 인기를 누린 CCR이 'RF온라인'을 공개한 데 이어 NHN도 초대형 온라인게임 '아크로드'를 내놓고 엔씨소프트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들 3개 대작게임의 치열한 격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10월 초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는 2년 8개월의 개발기간과 1백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순수 제작비만 1백억원에 이르는 초대작 온라인게임이다. 현재 누적 유료회원이 1백85만명에 이르고 동시접속자 수는 9만6천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들어 RF온라인과 아크로드가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패권을 놓고 리니지Ⅱ와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 [ NHN '아크로드' ] 지난 21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대한민국게임대전2003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NHN이 3년간 70명의 제작진과 개발비 1백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웅장함과 스케일면에서 기존 온라인게임을 압도한다. 3차원 정통 MMORPG(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으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압권이다. 절대군주를 의미하는 아크로드는 가상의 고대 대륙 "칸트라"를 배경으로 휴먼 오크 문엘프 드래곤시온 등 4개 종족의 영웅들이 세상의 모든 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전설상의 고대유물 "아콘"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연합과 배신을 그렸다. 게임 내용을 담고 있는 동영상은 종족간 갈등과 영웅들의 활약상을 서사적인 스토리로 엮어냈다. 광대한 평원을 배경으로 수만명의 휴먼족과 오크족 전사들이 뒤엉켜 벌이는 대규모 전투장면은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연주로 제작한 게임 배경음악은 게임의 웅장한 맛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 게임은 내년 3월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CCR 'RF온라인' ] CCR이 1백명의 개발자와 80억원의 순수제작비를 투입,5년에 걸쳐 개발한 대작 온라인게임이다. 지난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1백5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상과학(SF) 액션 MMORPG이다. 노바스 태양계라 불리는 은하계 변방을 배경으로 게임이 시작되고 벨라토 코라 아크레시아 등 세 종족간의 반목과 대립,식민종족인 아케인을 상대로 세 종족의 항전을 그리고 있다. 그래픽과 배경음악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정신적인 기술을 의미하는 포스시스템을 도입,색다른 게임환경을 연출해냈다. 이 게임은 내달 3일부터 비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3월께 공개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CCR의 윤석호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라며 "국내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