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와 스캐너,복사기,팩스 기능을 하나로 묶은 다기능 잉크젯 복합기가 개인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3일 프린터업계에 따르면 올해 잉크젯복합기의 판매량은 90만대에 이르러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잉크젯복합기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만도 43만6천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 33만6천대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10만원대에서부터 40만∼50만원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합기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HP 삼성전자 엡손코리아 등이 사진 인화와 같은 수준의 해상도를 나타내는 포토프린터와 무선랜기능을 갖춘 고기능 제품을 내놓으면서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고해상도 프린터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잉크젯복합기의 가격이 크게 낮아져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업체별로는 한국HP가 국내 잉크젯복합기시장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엡손코리아가 보급형 신제품을 내놓으며 추격하고 있다. 한국HP는 50만∼60만원대의 포토프린터 겸용 복합기(모델명 PSC2410)와 국내 처음으로 무선랜이 지원되는 제품(PSC2510)을 내놓고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은 사이즈와 19만원선의 저렴한 보급형 제품(SCX1220) 판매에 주력하면서 조만간 자동급지장치가 기본으로 달려있는 40만원대 제품(SCX-1350F)을 내놓을 예정이다. 엡손코리아 역시 포토프린터 기능을 갖춘 복합기(CX6300)와 필름스캐닝이 가능한 제품(RX510)을 다음달 초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