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이, 준폰, 스준, 스블..." 인기 연예인처럼 휴대전화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면 이처럼 재미있는애칭(愛稱)으로 불린다. 20일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따르면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취향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아끼는 휴대전화에 애칭을 붙여 모델명보다는 애칭으로 즐겨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슬라드업 카메라폰(모델명 SCH-E170)은 `애슬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 제품은 손으로 덮개를 끝까지 밀어올리는 기존의 슬라이드폰과 달리 덮개를가볍게 밀면 자동으로 위로 올라가는 반자동 방식이어서 출시후 석달만에 30만대가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인기덕분에 이 제품은 사랑 `애'(愛)자와 슬라이드의 `슬'자가 합성된 `애슬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또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캠코더폰(모델명:SCH-V300)은 SK텔레콤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 서비스의 전용 휴대전화로 판매돼 `준폰'으로 불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성과 동영상 화면을 촬영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5월 출시된 동영상 메일 전송기능을 가진 삼성전자의 캠코더폰(모델명:SCH-V330)은 `준2폰'이란 별명을 얻었다. SK텔레텍이 지난달 출시한 슬라이드형 캠코더폰은 `스준'이란 애칭을 갖고 있고지난 5월 출시된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모델명 스카이 IM-6200)는 `스블'로 통한다. 블루투스는 전자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근거리무선접속기술이다. 업계의 한계자는 "휴대전화에 높은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은 아끼는 휴대전화에독특하고 재미있는 애칭을 붙인다"면서 "인기를 얻으면 애칭을 얻고, 애칭을 갖게되면 더 잘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