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이동통신회사와 제조업체들이 3세대 이동통신(3G)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12일부터 중국 신식산업부가 주최하는 'PT/와이어리스 & 네트웍스 콤 차이나 2003 전시회'에 참가해 노키아,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러지스,NTT도코모 등 해외 20개국 5백여 IT업체와 중국 3세대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SK텔레콤 세계최고 수준 3G서비스 시연=SK텔레콤은 3G용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June)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다른 나라 이동통신 사업자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90평 규모의 독자부스를 마련,CDMA2000 1xEV-D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화상전화,VOD(주문형 비디오),MOD(주문형 음악),MOA(모바일 광고)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인 네이트 케어,네이트 드라이브,친구찾기 등 위치기반 서비스와 모기퇴치기,유무선 연동 메신저인 네이트온,3차원게임,포토메일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휴대전화로 요금지불,현금지급기 사용,티켓발매 등이 가능한 모네타(MONETA) 서비스를 '유비쿼터스 페이먼트'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소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3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준'서비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취재요구가 전시회 개막 전부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휴대폰 기술력 과시=삼성전자는 8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1백만 화소급 캠코더폰,2시간 연속 동영상 녹화 캠코더폰,동영상 메일 캠코더폰,W-CDMA단말기 등 3세대 이동통신을 주도하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또 다양한 운영체계(OS)의 지능형 복합단말기와 안테나를 휴대폰 속으로 넣은 폴더형 인테나 카메라폰도 출품한다. 이와 함께 W-CDMA 시스템과 연동한 동화상 통화,VOD(주문형비디오)를 시연하고 셋톱박스를 활용한 홈솔루션과 'IP 게이트웨이'를 이용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를 소개해 첨단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90평 규모의 독자부스를 마련해 U8150 모델 등 다양한 3G용 단말기를 내놓고 화상전화를 시연할 계획이다. LG는 CDMA방식 카메라폰과 컬러폰,유럽방식 GSM 카메라폰 및 컬러폰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차세대 컨셉트폰과 글로벌통화폰 등 첨단 휴대폰을 전시할 예정이다. 베이징=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