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통신업체 KT[030200]가 게임사업에진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KT는 앞으로 4~5년에 걸쳐 1천억원 이상을 게임사업에투자키로 하고 그 첫 단계로 지난달 중순 8개 게임업체와 투자계약을 체결, 이들이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게임 9종에 관한 국내외 판권을 확보했다. KT는 판권을 확보한 게임들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 차이나닷컴, 말레이시아 TM넷등 해외 유력 인터넷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초께 2단계로 10개 정도의게임 판권을 추가로 확보키로 하고 게임내용과 투자조건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KT는 게임제작업체들에게 개발.제작 자금과 함께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의시설을 지원하는 등 개발, 마케팅, 운영, 서비스, 수출 등 게임사업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며 중장기적으로는 KT와 협력관계를 맺은 게임업체들을 한곳에입주시켜 `게임개발타운'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국내에서는 포털사업 담당 자회사 KTH[036030]뿐 아니라 다른 유명 포털을통해서도 게임을 배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KT 글로벌사업단을 통해 해외의 게임 제작.개발.배급.서비스업체들과 접촉할 방침이다. KT 게임사업의 마스터 CP(주 콘텐츠제공업체)로는 ㈜빅셀미디어코리아가 지정됐다. KT가 판권을 확보한 게임은 ㈜나온테크의 `헤르콧(Herrcot)', ㈜아미커스의 `삼국지(三國誌)', ㈜트루웍스의 `베리언트소울(Variant Soul)', ㈜티즈의 `섀도우온라인(Shadow Online)', ㈜빅셀미디어코리아의 `템플러(Templar)', ㈜아이스브레인의 `아웃로(OutLaw)', ㈜우노테크놀러지의 `월드오브파이터즈(WOF)', ㈜키프엔터테인먼트의 `스틱스(Styx)'와 `제로(Xero)'등 9종이다. 이중 키프엔터테인먼트의 '제로'는 우리나라, 일본, 대만에서 이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KT는 이 지역들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갖게 됐고 나머지 8개 게임은국내외 판권 전부를 KT가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퍼블리셔(게임 배급업체)와공동으로 유망게임을 발굴, 글로벌 게임 배급사업을 전개하겠다"며 "KT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재 온라인게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등 전세계에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며 게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사업 등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