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을 망라한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내년부터시행되는 번호이동성제와 통신시장 구조조정에 대비해 역량강화 차원에서 대대적인조직개편과 명예퇴직 작업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최근 51명의 임원 전원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도록 한데 이어 오는 7일 오전까지 임원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임원은 근무연수에 따라 13-18개월치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받게 된다. 하나로통신 두원수 홍보실장은 "새로운 경영진을 짜기 위한 작업인만큼 명퇴를신청하는 임원들의 수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TF도 최근 임원급 인사 39명, 팀장급 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체 인력규모의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3일부터 2년이상재직한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KTF는 조직개편을 통해 통상 부장급이 맡던 팀장 보직을 89명의 차장급에게 대거 이양함으로써 팀장 보직자 중 차장급의 비율을 44%로 끌어올렸으며 30대 연령층이 전체 팀장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9%로 높였다. KTF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번호이동성제에 대비해 주 고객인 젊은층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젊은 인력들을 현장 지휘자로 대거 배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지난달 단일 기업의 1회 감원규모로는 국내 기업사상 최대규모인 5천500여명에 대한 명예.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직원수가 한때 7만명에 육박했던 KT는 직원수가 처음 4만명 아래로떨어지게 됐다. 이밖에 SK텔레콤도 단말기 판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최근 고객 마케팅(CustomerMarketing)본부를 신설했으며 LG텔레콤도 또 내달말이나 오는 12월초에 대대적인 임원, 팀장, 사원인사를 실시해 번호이동성제에 대비한 조직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