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의 컨설팅분야 독립법인 IBM BCS(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코리아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의실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임원급인 시니어 컨설턴트 10여명은 연세대 정보대학원의 요청으로 지난 9월부터 전공과목인 '신정보기술세미나' 강의를 맡아 번갈아가며 분야별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 유통 등 업종별로 숙련된 컨설턴트로서 IT와 경영프로세스를 접목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강의는 오는 12월까지 16주동안 계속된다. 그동안 IT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대학원이나 최고경영자과정 등에서 특강을 한 사례는 많았지만 대학원의 정규 교과목을 10여명의 IT기업 임원이 팀을 이뤄 출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대규모 인력을 대학원 강의에 투입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일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강의를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중정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정보대학원생은 물론 경영학이나 사회과학 분야 대학원생 1백여명이 이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상설과목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BM BCS의 컨설턴트들은 일반 대학원생 외에 각 기업의 CEO(최고경영자) 또는 CTO(최고기술경영자)급이 참여하는 연세대 정보대학원의 최고위과정과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에도 출강 중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