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표면에서 발생한 초강력 자기폭풍(磁氣暴風)이 지구를 강타한 지 하루만인 30일(이하 미국동부시각) 두번째 거대한 자기폭풍이 지구로 몰아쳤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미 매사추세추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센터의 천문학자 존 콜은 "그것은 지구에서 태양이 우리를 겨냥한 거대한 총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한테 두개의거대한 총알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 박사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구를 직접 겨냥한 두 개의 거대한 자기폭풍이 아주 가까운 시간에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콜 박사는 두번째 폭풍은 29일 오후 4시께 태양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폭풍에서 분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은 30일 오전 10시께 지구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앞서 첫번째 태양폭풍에서 나온 입자들은 29일 오전 1시께 지구에 이르기 시작했다. 특히 콜 박사는 첫 폭풍이 시간당 최고 490만마일(784만㎞)로 이동한 데 비해 두번째 폭풍은 시속 520만마일의 더 빠른 속도로 지구를 향해 불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지구를 강타한 첫번째 자기폭풍은 지난 89년 캐나다 퀘벡에서 수백만가구의 정전사태를 불러일으킨 폭풍 이후 14년만에 가장 규모가 센 것으로 강도가 최고등급인 G5로 관측됐다고 미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앞서 밝혔다. 이에 비해 두번째 폭풍은 첫번째 보다는 약하지만 K8 등급의 여전히 강력한 폭풍이었다고 콜 박사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