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협의기구인 한국게임산업연합회는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민간자율등급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게임 등급분류제도를 조속히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게임산업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문화콘텐츠센터에서 60여 회원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성명에서 "최근 온라인게임을 심의하는 영등위 온라인게임등급분류소위원회의 운영과 등급분류결과에 대한 산업, 언론, 전문가, 이용자 등 사회전반의 회의와 불신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어 영등위가 그 동안 등급분류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등한시 해온데다가 지난 5월 대폭 개편된 현행 소위가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해 왔으며 원칙 없는 심의를 계속했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영등위가 등급분류제와 관련,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보장 ▲전문성, 일관성, 현실성에 입각한 예측가능한 심의기준 설정과 공표 ▲등급분류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또 ▲소위위원 인선의 편중성 시정과 투명한 인선 ▲불합리한 규제환경 개선 ▲유럽 ICRASafe, 미국 ESRBi 등과 유사한 민간자율등급시스템 도입 조기추진 등도 요구했다. 임동근 한국게임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나 이에 관한 규제체제는 매우 낙후돼 있다"며 "영등위가 우려하는 청소년보호 등의 문제도 일리가 있으며 표현의 자유와 사업성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들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