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를 단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10Gbps 패킷(Packet) 처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연구소(소장 양재우)는 정보통신부 선도기술사업인 초고속 광가입자망 사업의 하나로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밝혔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기존 2.5Gbps 성능의패킷 처리 기술에 비해 처리 속도면에서 4배 정도 빠르고 최대 24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수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6배 정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QoS(끊김 없는 통신품질 보장) 기능을 갖는 이더넷 스위치,IPv4(현재의 인터넷 주소체계)와 IPv6(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을 동시에 수용할 수있는 액세스 혹은 코어망의 라우터, 그리고 웹 스위치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 공격에 의한 네트워크 장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방화벽과 같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에도 활용이 예상된다. 양재우 소장은 "이 기술은 국내 인터넷망의 품질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 국내외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