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업계의 매출및 가입자 성장세가 미국과 유럽의 동종업계보다 월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발표된 딜로이트 텔코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03년 7월 31일까지 아시아 통신업계의 매출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은 15%로 유럽의12%를 웃돌았으며 13% 감소한 미국과는 대조를 이뤘다. 또 미국 통신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의 45%에서 2003년에는 30%로 줄었으나 유럽은 31%에서 46%로 늘었다. 아태지역은 24%로 점유율 변동이 없었다. 아시아 퍼시픽 텔레커뮤니케이션스 그룹의 그랜트 하이드씨는 "이같은 아태 통신업계의 성장세는 지난 3년간의 역내 휴대전화 가입자 CAGR가 35%에 달한데다 데이터나 초고속통신망 등 고부가가치 수입원의 발빠른 채택 등에 따른 견고한 수익 마진 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같은 기간 전세계 통신업계의 시가총액이 68.7% 감소했는데, 아태 지역은 감소규모는 69.5%였으며 미국과 유럽은 각각 73.1%와 67.1%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일본 기업들이 아시안 텔코 인덱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중국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딜로이트 텔코 인덱스는 이 기간 미국, 유럽, 아태지역 주요 상장 통신업체들의시가총액을 도표화한 것으로 세계적인 종합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 (Deloitte Touche Tohmatsu: DTT)가 분석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